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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 전, 태국 여행을 갔을때였습니다.

아무런 계획 없이 길을 지나다 시글벅적한 소리에 이끌려 한 대학에 들어갔어요. 마침 축제를 하고 있었던듯 여기저기서 공연을 하고, 끼리끼리 뭔가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다른 나라의 대학" 만큼 그 나라의 젊음과 열정, 청년들의 문화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 있을까요? 그당시 내 또래의 태국 대학생들과 한참을 신나게 웃고 떠들다가 나왔습니다. 


그 뒤로는 어느 나라를 여행하던 꼭 대학교를 일정에 넣었죠. 미 서부 여행에서는 서부의 대표적인 명문 대학인 스탠포드에 방문했습니다.

근데 또 멍청하게도.. 주말에 갔습니다. 대학의 열정을 느끼고자 했지만.. 학생들은 찾아볼 수가 없고 관광객들도 그렇게 많지 않았어요. 덕분에 푸르른 캠퍼스를 혼자 여유롭게 산책 하고 왔습니다.

거기다 얻어 걸린것처럼 스탠포드가 있는 도시인 "팔로알토" 가 너무 좋았어요.

[미서부 팔로알토(Palo Alto) 둘러보기 : http://www.leafcats.com/206 ]


하나의 마을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정말 넓은 캠퍼스 부지입니다. 한두시간에 다 볼 수도 없을정도로 넓고, 팔로알토 다운타운에서 예상보다 시간을 너무 많이 쓰는 바람에 조금 쫓기듣 둘러보게 되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매우 초록초록 합니다. 서부 날씨는 항상 좋으니.. 4계절 다 초록을 유지하겠죠?

그냥 저기 앉아서 책을 읽는것 만으로도 치유될 것만 같은 분위기었어요.




주차장은 주말에 무료입니다. 주중에는 주차를 하고 Visitor Center에서 주차권을 받아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가격은 비싸지 않습니다. Visitor Center 앞에 있는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나는 방문객이니 일단 Visitor Center로 가봅니다.




미국을 여행하는, 특히 서부를 여행하는 여행객에게 가장 중요한 "물" 과 "화장실" 이 있습니다.

일단 캠퍼스 안쪽으로 들어가면 의외로 화장실을 사용할 만한 곳을 찾기가 어려워요.

우선 이곳에서 해결하고 들어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학생들 보다는 관광객으로 보이는 사람들과, 산책나온 동네 주민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제가 졸업한 대학도 "숲" 같은 분위기라 주말에는 동네 주민들이 많이 놀러왔었는데.. 이정도 퀄리티의 캠퍼스가 집근처에 있다면 매일 산책해도 좋을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건물들은 다 비슷한 톤의 색을 가지고 있어요.

초록의 나무들과 잘 어울리기도 하고, 왜인지 모르게 학구적인 느낌이 듭니다. 조금 경견해 보이기도 하네요. 




Hoover Tower(후버 타워)는 스탠포드 대학의 전경을 볼 수 있다는 일종의 "전망대" 같은 곳입니다.

딱 도착하니 마감 시간이어서 혹시 들어갈 수 없을까 물어봤는데 칼같이 안된다고 하네요 ㅜㅜ 

팔로알토 다운타운에서 너무 시간을 허비하는 바람에..

후버 타워는 오전 10시에서 오후 4시까지 입장할 수 있습니다.




스탠포드에는 인생샷을 남기기 좋은 느낌있는 공간이 많아요.

이런 곳에서는 남이 찍어주는 사진이 잘 나오는데.. 혼자간 여행이라 셀카밖에 ㅜㅜ


이 뒤로는 사진이고 뭐고 접어두고 아무 생각 없이 캠퍼스를 걸었습니다.

이 곳이 그 유명한 "스탠포드" 라서 일까요? 아니면 대학을 산책한다는 사실 때문일까요?

뭔가 내 앞을 막고 있는 학문적인, 일과 관련된 것들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여행지에서 자유롭게 나 혼자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게 혼자 여행의 가장 큰 매력이죠.

그러기 위해서는 장소가 굉장히 중요한데, 교토의 철학의 길이 그랬습니다.

그리고 이곳, 주말의 스탠포드도 뭔가 나 혼자 생각을 하며 걷기 좋은 장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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