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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1번국도는 드라이버의 로망이라고 한다. 깎아내린 듯한 아찔한 해안 도로를 끝없이 드라이브 할 수 있는, 한국의 교통 체증에 익숙한 우리에게는 더욱더 낭만이 있는 곳이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차로 2시간 거리에 있는 몬터레이는 이 1번국도의 시작과 함께하는 매력있는 항구도시다.

샌프란시스코의 유명 관광지 중 하나인 피셔맨스워프의 원조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숙소가 있는 산호세에서 몬터레이까지는 1시간 정도 걸릴 '예정' 이었다.

아침 일찍 나와 구글맵을 따라 달리다 보니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했다. 다행히 몬터레이에 도착 했을 때 비는 그쳤지만, 하늘이 많이 흐렸다.



도로가 정말 깨끗하고 차도 별로 없다. 몬터레이에서 주차는 길가에 쉽게 할 수 있고, 주말에는 공영 주차장도 무료이다.



몬터레이는 부촌이다. 땅값이 매우 비싼 동네 중 하나이고, 도로도 매우 깨끗하다. 샌프란시스코에는 그렇게 많던 동양인, 흑인, 라틴계 인종들은 눈을 씻고 봐도 찾아볼 수 없는 백인 위주의 도시이다.

'백인 위주의 부촌 마을' 백인 우월주위자들이 많을 수밖에 없는 곳이다. 사실 몬터레이에서 시내를 구경하다 미국 여행 중 유일하게 인종차별을 받기도 했다.

여행에 익숙하지 않다면, 혹은 겁이 많은 사람들에게 조금 무서울 수도 있는 동네이다.



해변가로 나오면 수많은 보트들이 정박해 있는 피셔맨스와프가 있고, 길게 이어진 해변이 있다. 간간히 산책하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은 없었다.



현지인들에게 평이 정말 좋은 맛집인 Loulou's Griddle In the Middle 에서 식사를 했다.

아침 8시 정도의 시간에 몬터레이 도시 전체에 사람이 거의 없는것처럼 보였으나, 이 식당에만 웨이팅을 해야 할 정도로 사람이 바글바글 했다.



아보카도를 곁들인 치즈 오믈렛과 토스트, 커피로 아침식사를 했다.

(이 식당에 대한 자세한 포스팅은 [ http://www.leafcats.com/212 ] 을 참고)


든든하게 먹었으니 몬터레이 시내를 구경하기 위해 여기저기 계획없이 돌아다녔다.

도시 자체가 작기 때문에, 커피 한잔 사들고 두시간 정도면 여유롭게 걸어서 구석구석을 다 구경할 수 있다.




일요일 아침 이른 시간이어서 일까? 조용한 도시라는 것을 알고 갔지만 생각보다 더 사람이 없고 적막했다. 미국이라기 보다는 독일의 해안가 마을같은 유럽풍의 도시이다.

(샌트럴 코스트를 드라이브하고 산호세로 돌아가는 져녁 시간에는 아침보다는 활기찼다.)



몬터레이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출발해 17마일 드라이브와 빅스비 브릿지, 빅서어를 구경하는 1번 국도 드라이브 여행을 할 때 스타팅 포인트가 되는 도시이다.

1번국도 뿐 아니라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멋진 일몰을 볼 수 있는 장소인 선셋 드라이브(Sunset Dr)과 아실로마 스테이트 비치를 가기 위해 거쳐가야 할 도시이기도 하다.


몬터레이는 시끌벅적하고 파이팅 넘치는 미국 여행에서 잠시나마 조용하게 쉬어갈 수 있는 곳, 샌트럴 코스트 드라이브의 시작과 끝을 책임지고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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