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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도시에만 있는 여행이 아니라면, 미국 여행에서 차를 랜트하는 것은 어쩌면 가장 필요한 일이다. 특히 캘리포니아를 포함한 서부를 여행한다면 더더욱 그렇다.

끝없이 이어지는 해안도로를 달려 서부의 도시들을 돌아다니는 것은, 가장 미국스러운 여행을 선물해 준다.

사실 해외에서 차를 랜트해서 하는 여행 자체가 처음이었다(그것도 혼자). 

물론, 도보와 대중교통으로 그 도시의 사람들과 부대끼며 하는 여행도 충분히 매력있다. 하지만 혼자서 노래를 크게 틀어놓고 광활한 대륙을 차로 달리며 하는 여행은 색다른 경험을 안겨준다.


여행 뿐 아니라 생활하는 것에 있어서 차량이 필수인 나라 답게, 미국의 공항에는 수많은 랜트카 업체들이 자리해 있다. 여러 저렴한 저가 랜트카 업체들도 있지만, 사실 이것저것 옵션을 끼고 보험을 들고 하면 큰 가격 차이가 나지 않는다. 미국에 자주 출장 다니는 회사분이 극찬한 허츠(Hertz)를 선택했다. 운이 아주 나쁘지 않는 한 출고된지 얼마 안된 신차를 몰 수 있다는 말에 혹했다.


허츠는 웹사이트에서 회원가입을 하는것 만으로도 골드 멤버가 될 수 있다.

골드 멤버가 될 경우, 여러 할인 뿐 아니라 빠르게 차를 받을 수 있는 프리미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게 엄청난 장점이다. 실제로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저가 랜트카 업체 앞에 늘어진 줄은 엄청났고, 2시간 이상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한다.)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 도착해서 출국 수속을 하고 나면, 트램을 타고 랜트카 센터로 이동한다.

랜트카 센터에 내리고 나면 수많은 랜트카 업체들을 볼 수 있을 것이고, 그 앞에 늘어선 엄청난 인파를 만나게 된다. 미국인들의 일처리가 한국만큼 빠르지 않기 때문에 시간을 예약했다 하더라도 기본 1시간 이상은 기다려야 차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

혹시 나도 저 인파 속에서 기다려야 할까봐 잔뜩 쫄아있었지만, 허츠 골드 멤버는 라운지가 따로 있다는 것을 미리 찾아봤기에 안내 표지를 따라 계속 이동했다.



이동하다 보니 이런 간판과 함께 기다리는 사람 2팀정도밖에 없는 한산한 허츠 골드 라운지를 찾을 수 있었다.

카운터 옆에 이름과 차량정보가 적힌 전광판이 있었는데, 한번 이상 허츠를 이용한 이력이 있는 골드 멤버는 카운터를 들릴 필요조차 없이 그냥 주차장으로 가서 차를 타고 꼽혀있는 키로 시동 걸고 출발하면 된다고 한다....



나는 처음이었기에, 카운터에 들러 서류를 작성했다. 도요타 캠리를 타고 싶다고 말했다. 직원이 지금 남아있는 차량이 없어서 해서 조금 기다려야 하는데, 혹시 그냥 나가서 주차된 차 둘러보고 맘에드는거 있으면 아무거나 골라서 가라고 한다.



허츠 혼자 한 층을 다 쓰고 있는듯 했다. 내가 예약한 등급의 차량이 있는 곳으로 가서 차들을 살펴봤다.



차들을 둘러 보다가 슬슬 빨리 출발하고 싶은 마음에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나는 왜 이 차가 알티마라고 생각했던 걸까... 내가 허츠에서 예약한 차는 캠리와 동급인 중형차이다. 나는 이 차가 알티마라고 생각했고 그냥 타고 출발했다.

하지만 심지어 다음날 알게된 충격적인 사실은 이 차는 알티마보다 하나 아래 급인 준중형 센트라 라는 것이었다.

허츠에서 사기를 당한것도 아니고 내가 골라서 타고 나온 것이기에 어디 원망할 곳도 없고.. 사실 혼자 타고다닌 것이기에 센트라도 전혀 부족함이 없었지만, 나는 중형차 가격을 지불했기에 괜히 억울.





그래도 잘 타고 다녔다. 미국 1번국도를 포함해 매일 엄청난 거리를 끌고 다녔음에도 불평 하나 없이 내 다리가 되어 준 고마운 차다.

아, 반납은 타고 나온 곳으로 오면 절대 안되고 랜트카 반납 센터로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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