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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안은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선정된 '옛 베트남' 그대로를 느낄 수 있는 도시입니다.

일반적으로 다낭을 여행하며 호이안을 무박, 혹은 1박으로 끼어 넣어 여행하죠. 하지만 사실 호이안은 무박으로 여행하기에는 너무도 매력이 많은 곳이에요. 사실 1박도 턱없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호이안에서 무조건 1박 이상을 해야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로는 호이안은 밤과 낮이 완전히 다른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곳이기 때문이에요.


베트남 전통의 옛스러운 매력이 있는 낮의 호이안도 아름답지만, 해가 지고 등불이 켜진 뒤의 호이안은 또 다른 아름다움을 보여줍니다.


[호이안 구시가지에서 옛 베트남의 순수함을 경험하다. : http://www.leafcats.com/183 ]



호이안에서 숙소를 찾을 때에 가장 염두해야 할 것이 바로 '위치' 입니다.

다낭에서는 보통 휴양을 위해서 미케비치의 해변을 따라 위치한 호텔이나 리조트에 숙박합니다

하지만 진짜 호이안의 매력은 해변이 아닌 유네스코 문화유산인 '호이안 구시가지'에 있죠!  호이안에서마저 바다를 보며 휴양을 하고자 한다면 안방비치 쪽에 위치한 리조트를 선택하면 될 거에요. 하지만 호이안에서는 구시가지쪽에 있는 숙소를 잡는 것을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이번 여행, 호이안에서의 1박을 완벽하게 책임져준 호텔 '호이안 히스토릭 호텔 (Hoi An Historic Hotel)' 을 소개합니다.




1. 위치 (★★★★★)


아래 지도를 보면 위치 하나만으로도 호이안 히스토릭 호텔을 선택해야 할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호텔은 구시가지 내부에 위치해 있어요. 별표친 곳들은 호이안 여행을 준비하며 맛집들과 관광지를 구글맵에 표시한 것입니다. 3대 반미 가게라는 반미프엉, 반미퀸 등이 모두 도보 5분 이내에 있고 구시가지의 중심가도 걸어서 10분 이내에 모두 갈 수 있어요.

호텔의 위치는 구시가지 관광을 위해서 완벽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구시가지 내부에도 여러 호텔들이 있지만 가격 대비 훌륭한 시설을 가진 4성급 호텔은 호이안 히스토릭 호텔이 유일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호텔을 나와 길을 하나 건너면 아래 사진같은 너무너무너무 아름다운 골목이 나옵니다.

이 골목을 10분정도 걷다보면 투본강이 나오지만, 구시가지 골목 골목이 너무 예뻐서 호텔 인근을 돌아다니는 것 만으로도 너무 좋아요.




2. 호텔 룸(★★★★☆)


1박을 한 룸은 주니어 스위트 룸입니다. booking.com에서 예약을 할 때, 디럭스 룸과 만오천원 차이밖에 나지 않길래 주니어 스위트로 예약했습니다.

디럭스 룸을 슬쩍 들여다 보니 주니어 스위트룸과 비교할 때 테라스가 없고 아주 약간 작습니다.



바닥부터 침대, 창틀 등 전체적으로 목재를 사용하였습니다. 걸려 있는 사진도 옛 호이안의 흑백 사진이구요.

그래서인지 호이안의 분위기에 맞게 전통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1층에 위치한 주니어 스위트 룸은 바로 외부 정원과 연결되는 테라스가 있습니다.

창문을 열어 놓을까 했지만 벌레도 걱정되고 날도 더워서 문을 닫고 에어컨을 켜고 있었어요.

테라스에는 선배드 두개와 테이블이 있어서 선선한 날에는 창문을 열고 테라스에서 쉬는 것도 좋아 보였습니다.


전반적인 컨디션은 딱 4성급 호텔의 수준이었지만 오래된 호텔인지라 여기저기 낡은 것이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관리가 잘 되어 있어 오히려 호텔의 엔틱한 분위기를 강조하는 효과를 주기도 했습니다.




3. 시설 및 서비스(★★★★☆)


호텔의 규모는 생각보다 넓습니다.

고층으로 이루어진 다낭의 신축 호텔들과는 다르게 최대 3층 높이의 건물들이 넓게 여러 채가 있는 구조의 옛스러운 호텔입니다.

직원들은 베트남 전통 의상인 아오자이를 입고 있습니다. 체크인을 하고 나면 쇼파에 잠시 앉아 있으라고 하며 웰컴 드링크로 망고 쥬스를 가져옵니다. 사실 베트남 여행 내내 조금 의외였던 것이 망고를 포함한 열대과일이 그다지 맛있지가 않았다는 것이었습니다. 



무튼! 쥬스를 마시며 잠시 앉아 있으면 아오자이를 입은 직원이 다가와 호텔 시설을 5~10분가량 설명해 줍니다. 

식당은 어디에 있으며 조식시간은 언제인지, 수영장이나 스파는 어디에 있는지, 호텔에서 자전거를 무료로 빌려주는 서비스가 있으며.... 등등 많은 것들을 설명해 줍니다.

베트남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한국사람들에게 상상 이상으로 호의적인데, 호텔 직원들도 마찬가지로 친절함을 넘어서는 호의를 보여줍니다. 호텔 시설에 대한 설명 뿐 아니라 자신의 K-Pop 사랑을 열심히 이야기 해 주기도 하고, 이런저런 수다를 떨었습니다.



수영장은 리셉션 데스크가 있는 건물 뒷편에 바로 위치해 있습니다.

그렇게 크지는 않지만 적당히 수영하고 휴식을 취하기에는 좋습니다. 호이안 히스토릭 호텔은 한국인, 중국인은 거의 볼 수 없고 서양 사람들이 대부분이에요.

반미프엉에서 반미를 사와 수영장 옆 테이블에 앉아 반미를 먹고 있는데 호주, 프랑스 등 서양 사람들이 계속 말을 걸어와서 수다도 떨었어요.



체크인을 하니 맛사지 30분 무료 쿠폰을 줬습니다. 미리 알아온 마사지 샵을 갈 계획이었지만 공짜는 무조건 해야죠. 

호이안 시그니처, 발 맛사지, 어깨 마사지 중 하나를 고를 수 있었는데 전신맛사지를 살짝 맛보는 호이안 시그니처를 선택했습니다. 

워낙 기대를 하지 않아서인지 받을 당시에는 그럭저럭 시원하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모든 여행을 마치고 떠올려보면 4박 5일의 다낭 호이안 일정에서 가장 별로였던 맛사지였습니다. 뭐.. 공짜니까 좋았지만 :) 맛사지는 다낭 호이안에 있는 수많은 전문 샵을 이용하는 것이 좋을듯 합니다.



4. 조식


일반적으로 여행지에서 호텔에 조식이 포함되어 있으면 조식을 든든하게 먹습니다.

하지만 베트남은 물가가 워낙에 싸서 맛있는 음식을 저렴하게 먹을 수 있기 때문에 호텔 조식을 먹는 것이 조금 아깝게 생각됩니다. 

조식을 먹는 식당 전체 모습을 찍지는 못했는데, 식당 내부와 외부 테라스에서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음식은 베트남 전통 음식들과 베이컨, 소세지, 치즈 등의 양식들이 있어요. 다낭에서 묶었던 그랜드 투란 호텔도 마찬가지였는데, 베트남 호텔들의 조식에는 쌀국수를 항상 제공해 주는 듯 합니다. 면과 고명이 담겨 있는 그릇을 고르면 거기에 육수를 부어 줍니다.



호이안 히스토릭 호텔 조식의 전반적인 맛은 평범했습니다. 베트남의 쌀국수는 어딜 가나 평균 이상은 하기 때문에 국물을 좋아하는 한국인들의 아침식사로는 딱 적당하죠.



테라스 쪽에 있는 바(?) 같은 곳에서 오믈렛 재료를 골라 담아 직원에게 주면 오믈렛을 만들어 줍니다.

조식은 적당히 먹고 반미를 사먹으려고 계획했지만 생각보다 많이 먹어 버렸어요 ㅠㅠ

(그래도 반미를 사먹기는 했.....)



5. 가격



booking.com에서 예약한 1박 가격입니다.

주니어 스위트 룸으로 예약해서 115,740원에 예약했습니다. 같은 날자에 가장 싼 룸은 9만원 미만에 예약이 가능했어요.

괜찮은 룸 + 최고의 위치 + 2인 조식 + 수영장 + 30분 맛사지 2인 까지 해서 10만원 정도의 가격이면 훌륭한 가성비라고 생각됩니다.

유럽 여행할 때 10만원에 쓰레기장같은 2성급 호텔에 숙박했던 것을 생각하면....... 역시 동남아의 물가는 감동입니다 ㅠㅠ



여행을 계획하며 생각했던 것 이상의 좋은 경험을 선물해 준 호이안. 

그곳에서의 하루를 완벽하게 책임져 준 호이안 히스토릭 호텔이었습니다.


[호이안 구시가지에서 옛 베트남의 순수함을 경험하다. : http://www.leafcats.com/18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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