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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8대 해변이라는 미케비치가 있는 다낭 여행을 왔지만, 다낭 국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첫 여행지인 호이안으로 향했다. 첫 날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지정된 작은 도시인 호이안에서 옛 베트남을 담았다. 다음날 호이안의 빈티지함에 아쉬움을 남기고 여행의 진짜 목적인 다낭 미케비치로 향했다.


[호이안 여행 : 호이안 구시가지에서 옛 베트남의 순수함을 경험하다. - http://www.leafcats.com/183 ]


다낭에서의 3박 4일을 책임져 줄 숙소는 미케비치 바로 앞의 5성급 신축 호텔인 그랜드 투란 호텔(Grand Tourane Hotel) 이었다.

여행지가 어디인지, 여행의 목적이 무엇인지에 따라 호텔을 정하는 기준이 달라진다. 이번 여행은 휴양지인 다낭에서 휴양을 위한 목적의 여행이기 때문에 그에 맞는 호텔을 탐색했다.

휴양이 목적인 여행일 경우, 아무래도 숙소와 숙소 인근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된다. 그래서인지 숙소에 다른 때보다 많은 비용을 쓸 각오를 하게 되는데, 그랜드 투란 호텔은 가성비 면에서 훌륭한 효율을 보여준다.




1. 부대시설(★★★★☆)


2016년 말에 새로 지어진 신축 호텔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매우 깨끗하다. 5성급 호텔이지만 최고급 호텔은 아니기에 딱 있어야 할 것들만 있다. 1박에 10만원 초반의 가격을 생각했을 때, 가성비 면에서는 훌륭하다.

직원들은 부담스럽지 않게 필요한 부분들에 대해 최대한의 친절을 보여준다. 사실 이는 다낭 여행 중 모든 곳에서 느낀 것이지만, 다낭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한국인에게 호의적이고 친절했다. K-Pop과 한국 문화를 정말 좋아하고, 한국인들에게 많은 호감을 직접적으로 표현한다.



수영장은 상당히 큰 편이다. 유아용 풀과 성인용 풀이 나눠져 있고, 성인용 풀에는 맥주나 칵테일을 판매하는 바도 있다. 작은 크기가 아닌데다가 수영장에 사람도 많지 않아서 많은 시간을 프라이빗 풀 마냥 혼자 사용했다. 방 번호를 말하면 비치타월도 계속 제공해 주고, 수영장에 종업원이 3명 이상 상주해 있어서 편리했다.

호텔에서 길 하나만 건너면 10초 거리에 미케비치 해변이 나오는데, 수영장 한쪽에 샤워시설이 있어서 바다에서 수영하고 샤워장에서 샤워를 한 뒤 바로 호텔 수영장에서 수영하다 들어가는 꿀같은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해변에 있는 유료 샤워장은 돈을 받는다.)



체크인을 하고 나면 호텔에 있는 스파 1+1 쿠폰을 준다. 5성급 호텔이기에 일반적인 다낭 마사지 물가보다 비싼 편이지만, 1+1 쿠폰을 이용해서 저렴하게 친구와 호텔 스파를 이용했는데 다낭 여행 중 받았던 마사지 중 L spa와 그랜드투란 호텔 스파가 가장 좋았다. 시설 면에서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호텔 스파가 훌륭했다.



수영장 옆에 운동을 할 수 있는 호텔 피트니스가 있다. 매일 아침 조식 먹기 전에 이용했는데, 운동도 운동이지만 수영장과 미케비치를 눈앞에서 바라보며 뛰는 운동이라면 몇 시간이고 할 수 있을것 같았다.

런링머신도 많고 공간도 큰 편이지만 3박 4일 내내 매일 아침 이용했음에도 피트니스를 이용하는 다른 사람을 한 명도 보지 못했다. 그냥 내 집마냥 노래 크게 틀어놓고 바다를 보며 혼자 운동했다.


2. 룸(★★★★)



11층이었던 룸 창문에서 바라본 미케비치다. 다른것보다도 미케비치가 한 눈에 보이는 오션뷰 만으로도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신축 호텔이라 깔끔하긴 하지만, 벌써 구석진 곳은 누군가가 머문 흔적들이 조금씩 보인다. 성수기에 한국인과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의 손길이 많이 닿는 호텔이 가져야 할 어쩔 수 없는 숙명이긴 하지만 조금 찝찝한 구석이 있었다.



그래도 디럭스 룸 치고는 상당히 큰 룸 사이즈였고, 트윈 베드였지만 침대 하나 하나가 상당히 큰 편이었다. 화장실은 적당히 깔끔했는데, 욕조에 샤워용품을 놓을 만한 선반 같은 것이 없어서 조금 불편했다.




3. 위치(★★★★★)



다낭 그랜드 투란 호텔의 위치는 미케비치 바로 앞이다. 해변과 작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위치해 있다. 워낙 베트남이 오토바이 지옥이라 그 길 하나를 건너는 것이 조금 시간을 잡아먹긴 하지만, 호텔 로비로부터 넉넉잡아도 2분이면 해변에 도착할 수 있다.

어차피 다낭은 택시 요금이 싸서 택시를 이용할 것이기 때문에 해변을 따라 있는 저 도로에서 택시를 잡아 타야 한다. 호텔에서 택시를 타고 어지간한 맛집과 관광지까지 10분 이내로 이동 가능하다.



밤에는 미케비치에 많은 사람들이 나온다. 관광객은 거의 찾아볼 수 없고, 대부분이 베트남 현지인들이다. 커플이나 가족들도 많지만 마치 우리나라 해운대의 밤처럼 남자들끼리, 여자들끼리 해변에 앉아 헌팅을 한다.(전 세계 어디든 다 똑같다... 공산국가 베트남마저..)

해변에서 맥주를 마시며 밤바다와 사람들을 구경하고 있었는데, 놀랍게도 베트남 여학생들이 한국 사람이냐며 계속 말을 걸어온다. 애초에 다낭은 신혼여행이나 커플여행으로 많이 오기 때문에 멀끔한 젊은 한국인 남자끼리 지나가는 것 자체가 남녀 모두의 시선을 끈다. 생각보다 영어를 잘 하는 학생들도 많았고, 한국과 한국 대중 문화에 대한 많은 관심을 들을 수 있었다. Do you know PSY를 역으로 듣기도 했다...

기본적으로 한국인에 대한 호감도가 높기 때문에 현지 인들과 어울리는 것이 수월했고, 다양한 친구들과 다양한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었다.


4. 조식(★★★)



그랜드 투란 호텔의 조식은 경치로 먹었다. 식당 창가에 앉으면 큰 통유리를 통해 미케비치가 한눈에 들어온다. 매일 저녁때마다 술을 마셨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맛있는 쌀국수로 해장하며 조식을 먹었다.

음식의 종류는 다양했지만, 먹을만한 음식은 정해져 있었다. 쌀국수와 오믈렛, 소시지와 야채들 말고는 그닥 맛이 있지는 않았다. 바다를 보며 경치로 먹었다.

조식 시간이 6시~10시 인걸로 기억하는데, 사람이 붐비는 시간(특히 중국인 단체 광광객들이 몰려오는 시간) 은 무조건 피하는 것이 좋다. 창가 자리에 앉아있어도 중국인 넷이 와서 너네는 두명이니까 저쪽으로 가라고 우긴다. 그 시간대를 피하면(9시 내외) 한적하게 경치를 즐기며 아침을 먹을 수 있다.




예전에는 주로 미친척하고 싸돌아다니는 여행을 즐겼다. 그래서인지 이번 다낭 여행이 조금 걱정스럽고 근질근질 했었지만, 휴양이 목적인 여행만이 가지는 여유로움에서 오는 매력이 있는 것 같았다.


아침에 일어나 가볍게 바다를 보며 런닝머신을 타고 또 바다를 보며 아침식사를 한다. 방으로 돌아와 오늘 일정을 정리하며 잠시 쉬다가 호텔 바로 앞에 있는 바다에 나가 해수욕을 하고, 돌아오며 호텔 수영장에서 가볍게 수영을 한다.

들어와서 씻고 나가 마사지를 받고 카페에서 커피도 마시고 구경하다 싸고 맛있는 점심을 먹는다. 밤에는 해변을 산책하고 현지 사람들과 어울린다. 해산물 식당에서 해산물과 맥주를 실컷 먹고 호텔로 들어와 잠을 잔다.


이게 다낭의 매력이고, 그 매력의 많은 부분은 숙소에서 온다고 생각한다.


신혼여행이나 연인끼리의 커플여행이라면, 다낭에는 더 비싸고 더 좋은 호텔이나 리조트가 많다. 하지만 친구끼리, 혹은 가족끼리 가성비를 따지며 여행하는 경우 다낭 그랜드투란 호텔은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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