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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저마다, 혹은 당시의 상황에 따라 여행을 하는 다양한 목적을 가진다. 때로는 아무 목적이 없는 여행도 있겠지만 그 자체로도 훌륭한 목적이 되는것이 여행이기도 하고..

무튼 이번 미서부 혼자 여행의 목적이 "쇼핑"이 아님은 확실했다. 하지만 그러기에는 챙겨온 옷가지가 많지 않았고, 심지어 신발은 샌들 하나 달랑 들고왔기에 어딘가에서 옷을 사입어야만 했다.


쇼핑이 취미가 아닌 여행객에게 쇼핑은 상당히 괴로운 일이다. 새로운 곳을 갈 때마다 쇼핑 할만한 곳을 찾아야 하고 시간을 보내야 하며, 쇼핑한 물건들을 들고 다닌다는것은 보통 귀찮은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곳은 아울렛의 천국 미국! 거기다 랜트한 차까지 있었기에 첫날 모든것을 해결하고자 아울렛으로 향했다.


샌프란시스코 인근에는 두개의 아울렛이 있다.

리버모어에 있는 리버모어 아울렛(최근에 이름을 샌프란시스코 프리미엄 아울렛으로 바꿨다.)과 길로이에 위치한 길로이 아울렛이다.


나는 호텔을 산호세에 잡았기에 길로이 아울렛이 조금 더 가까웠지만 길로이 아울렛은 너무 넓고 매장수도 많아서 빠르게 필요한 것만 훑고 나오기에는 알맞지 않았다. 


여유롭게 시간을 두고 더 많은 브랜드를 쇼핑하고 싶다면 길로이 아울렛.

한국의 일반적인 프리미엄 아울렛들처럼 매장들이 옹기종기 모여있고 빠르게 둘러보고 싶다면 리버모어 아울렛.


나는 후자를 택했기에 차를 몰고 리버모어로 향했다.


어느쪽을 택하던 한국에서 미리 http://www.simon.com/mall 에 가입하고 바우쳐를 출력해 가면 할인 쿠폰북을 받을 수 있다. 단, 입점해 있는 브랜드들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꼭 가야하는 브랜드가 있다면 잘 확인해 보고 선택하자.



아울렛의 분위기는 한국의 파주 신세계 아울렛과 비슷한 느낌이다.

특이한점은 얼마나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오면 영어보다 중국어로 된 현수막이나 광고들이 더 많다.

내가 도착한 시간은 7시 30분정도로 폐장이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라 현지인들이 많았는데, 점심즈음에는 중국인들로 가득찬다고 한다.


사람들이 슬슬 빠질 시간이었음에도 주차가 조금 힘들었다.

주차 공간이 부족해 보이지는 않았는데, 토요일이어서 그런지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주말보다는 평일을 노리는 것이 좋을 듯 하다.



다른 브랜드들은 확실히 엄청 싸다는 느낌은 못받았는데, 신발 브랜드들이 가격이 많이 저렴했다.

나이키, 뉴발란스, 아디다스 등 한국에 신상품으로 이제 막 들어온 상품들까지도 두켤레 100불 정도에 살 수 있었다.




Nine West와 같이 한국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여성용 신발 브랜드들도 있었다.




8시가 넘어가고 슬슬 폐장 시간이 가까워지니 사람들이 눈에 띄게 줄었다.

Guess나 Tommy Hilfiger, Nike와 같이 누구에게나 인기 많은 매장의 경우에는 계산하는 카운터에 줄이 너무 길어서 하나씩 사기에는 엄두도 나지 않았는데 늦은 시간에는 사람이 몇 없다.




딱 9시까지 정신없이 쇼핑을 마치고 나오니 너무 배가 고팠다.

생각해보니 아울렛 폐장시간 때문에 저녁을 안먹고 쇼핑을 했다.


구글맵으로 아울렛에서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월마트가 있는것을 확인하고 들러서 그날 저녁과 여행 일정 내내 먹을 맥주와 간식을 샀다.



미국이라는 나라가 참 웃긴게.. 공산품은 굉장히 싸다.

블루문 맥주 6병에 10불도 안한다. 과자나 과일도 한국에 비해 훨씬 싼 편인데 이게 사람의 서비스가 들어가면 엄청나게 가격이 비싸진다.


마트에서 사면 한병에 1500원꼴인 맥주가 레스토랑에서 누군가가 서빙을 해 주면 만원으로 뛴다. 거기다 팁까지.. 인건비가 워낙 비싸니 ㅜㅜ

무튼 마트에서는 매우 저렴한 가격에 이것저것 공산품들을 살 수 있었다.


신발 세켤레에 셔츠 4벌정도를 사고 맥주에 과자, 과일까지 한보따리를 들고 호텔로 돌아와 이번 여행의 첫날 일정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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