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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파이(DeFi, Decentralized finance)는 아는 사람들만의 전유물이었다. 하지만 최근 일부 디파이 토큰들의 급등, 국내 거래소 상장 등을 통해 대부분의 암호화폐 투자자들에게 '일단 들어는 본' 것이 되었다.

수십조원의 자금이 디파이에 몰리고 있다. 사실 개인적으로 암호화폐를 투자하는 사람들은 이제 '디파이를 하는 사람'과 '하지 않는 사람'으로 나눌 수 있을 만큼 디파이는 암호화폐 역사상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버금가는 위대한 발명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직도 90% 이상의 암호화폐 투자자는 그들의 코인을 거래소에서 개인 지갑으로 꺼내본 적도 없기에 아직도 국내에서 디파이가 대중적으로 유행하기에는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정말 혹시나 디파이에 관심이 생겨 참여해 봐야 겠다는 마음을 먹은 사람들을 위해 디파이에 관련된 글들을 적어보려 한다. 디파이는 생각보다 더 어렵다. 블록체인과 크립토에 익숙하지 않다면 (심지어 개인 지갑에 대한 개념도 없다면)실수 한 번으로 모든 코인을 모두 잃을 수 있으며, 사기와 스캠이 넘쳐나고 제대로 된 개념 정립이 되어있지 않는다면 사소한 잘못으로도 큰 손해를 입을 수도 있다.

우선 디파이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을 위해, 혹은 시작해서 하고 있으나 헷갈리는 개념들에 대해 먼저 정리해 보았다.

 

디파이란?

디파이(DeFi, Decentralized finance)는 영문 그대로 '탈 중앙화된 금융'이다. 기존 은행, 거래소 등 중앙화된 기관의 전유물이었던 금융업을 블록체인의 특성을 이용해 모두가 은행/거래소가 될 수 있도록 해준다. 은행에 참여해 자산을 남에게 빌려주고 이자를 받을 수도 있고, 누구나 거래소가 되어 거래에 대한 수수료 수익을 가져갈 수도 있으며, 은행/거래소의 운영에 투표를 통해 상장될 토큰을 직접 결정하거나 이율 등에 대한 결정에 참여할 수도 있다.

 

디파이 스왑(Swap)이란?

이더리움진영 등 디파이의 역사가 나름 오래 된 플랫폼의 경우 정말 많은 종류의 디파이 플랫폼들이 존재하지만, 일반적으로 스왑(Swap) 거래소가 그 중심이 된다. 스왑 거래소는 일반적인 중앙화 거래소(업비트, 바이낸스 등)과 달리 거래에 호가가 존재하지 않는다. 간단하게 A코인을 주면 B코인으로 바꿔준다. 

예를 들어 테더(USDT)로 이더리움(ETH)를 사고자 한다면, 개인 지갑에서 직접 일정 양의 테더를 스왑에 넣으면 그 금액에 해당하는 이더리움을 개인 지갑으로 바로 보내준다. 거래소에 돈을 예치하거나 입출금 프로세스, KYC등 아무것도 필요 없이 디파이에 내 지갑을 연결하고 코인을 보내면 원하는 코인을 비율에 맞춰 지갑으로 보내주는 것이다.

그렇다면 대체 그 비율은 누가 결정하며 무슨 기준으로 가격이 결정되는 것인가?

바로 이자를 받기 원하는 사람들이 넣은 LP(Liquidity Pool)의 비율에 따라 모든 것이 결정된다.

지금 가격이 1이더=1,000테더 라고 가정하자. 사람들은 LP에 코인을 넣기 위해서는 이더리움과 테더를 1:1 가격 비율로 넣어야 한다. 즉, 이자를 받고자 1이더를 LP에 넣기 위해서는 1000테더를 같이 넣어야만 한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LP에 참여해 풀에 1000이더와 1,000,000테더가 들어와 있다.

여기서 이더의 가치가 올라 사람들이 스왑을 통해 이더리움을 사고자 테더를 스왑해 이더리움을 가져가서 전체 풀에 500이더와 3,000,000테더가 되었다고 치자. 처음에 1이더를 스왑으로 거래하기 위해서는 1,000테더를 스왑하면 됐지만 이제는 1이더를 얻기 위해서는 6,000테더를 스왑해야 한다. (LP에 추가로 투입하기 위해서도 1이더 당 6,000테더를 넣어야 한다)

즉, LP에 들어와 있는 두 토큰의 비율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 것이다. 이는 재정 거래를 하는 봇들을 통해 수많은 중앙화 거래소의 가격에 자연스럽게 연동된다.

 

이자농사의 수익 구조

사실상 블록체인상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대다수의 금융 활동을 디파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가장 많은 일반 투자자들이 참여하고 있는 디파이인 '이자 농사'의 수익 구조에 대해 설명하겠다.

이자농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수익은 크게 3가지이다.

 

1. 스왑 거래 수수료

2. 디파이 거버넌스 토큰 채굴

3. LP토큰을 활용한 파생

 

1. 스왑 거래 수수료 / 2. 디파이 거버넌스 토큰 채굴

위에서 설명했듯 스왑 거래소가 존재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LP 풀에 코인을 넣어야 한다. LP에 많은 코인이 들어와 있을수록 그 디파이는 안정적이 되고 리스크가 줄어든다. 그렇다면 LP에 넣는 사람들은 왜 코인을 넣는 것일까? 그 이유가 스왑 거래 수수료 수익과 거버넌스 토큰 채굴 목적이다.

스왑에서 거래할 경우 일반적인 중앙화 거래소와 마찬가지로 거래 수수료가 발생한다. 이 수수료는 해당 코인 쌍의 LP에 코인을 공급한 사람들이 N분할로 가져가게 된다. 내가 이더리움과 테더 풀에 참여했다면 누군가가 스왑 거래소에서 이더리움-테더를 거래 할 때마다 수수료를 내 풀 비중 만큼 받게 되는 것이다.

이와 동시에 LP에 토큰을 예치하면 그 금액과 비중에 따라 해당 디파이의 거버넌스 토큰이 매 초 내 몫으로 쌓이며, 언제든 이를 클레임 할 수 있다. 이 거버넌스 토큰은 해당 스왑 거래소의 운영에 참여할 권한을 갖게 된다. 자유롭게 상장이 불가능한 스왑 거래소의 경우, 상장 심사에 투표하거나 수수료의 비율, 파트너쉽 등 디파이 스왑의 대부분의 운영에 투표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해당 디파이 스왑의 LP풀에 많은 자금이 잠길수록 이 거버넌스 토큰의 가치는 올라간다.

 

3. LP 토큰을 이용한 파생

LP에 참여하면 내 토큰을 해당 디파이에 예치 하게 되는 대신 그 권리에 대한 증표로 LP토큰이라는 것을 받는다. 이 토큰을 또 다른 곳에 예치하거나 그저 가지고 있는 것 만으로도 파생 디파이 업체들의 토큰을 얻을 수도 있다. 그렇기에 이더리움의 유니스왑과 같은 대형 디파이 거래소의 이더-테더 풀과 같은 메인 LP풀의 권리는 때로는 그 자체로도 많은 수익이 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무조건 디파이에 참여 하는 것이 이득인가?

사실 그렇다! 라고 말 하고 싶다. 하지만 LP풀 참여는 코인을 그냥 홀딩하고 있는 것보다 손해를 볼 가능성도 크다. 이를 비영구적 손실(Impermanent Loss) 이라 한다. 비영구적 손실은 디파이를 참여하는 사람들이 가장 머리아프고 명확히 이해가 잘 가지 않는 개념이다. 이 비영구적 손실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자세히 설명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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